부식된 세면대 물마개(팝업), 배관(트랩) 셀프 교체 후기 - 공구 없이 10분만에 완성

부식된 세면대 물마개(팝업), 배관(트랩) 셀프 교체 후기 - 공구 없이 10분만에 완성

그저께 아침에 세수를 하고 물을 빼내려고 물마개를 누르자마자 우두둑 하면서 마개가 내려앉았습니다.

깜짝 놀라 세면대 아래를 확인해보니 배관이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었고 손으로 살짝 건드렸더니 아예 툭 빠져버렸어요.
부속품이 심하게 부식되어 완전히 부러져 있더라고요.
부식된 물마개와 배관을 전부 제거하고 새 제품으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설치되어있던 제품은 물마개와 배관이을 한 번에 설치할 수 있는 일체형 트랩이었어요.
일체형 트랩은 설치와 제거 과정이 매우 쉬워 공구 없이 셀프로 설치하기에 용이한 제품입니다.
벽쪽으로 끼워져 있던 배관도 그냥 힘을 줘서 당기니 쑥 빠지더라고요.

만약 기존에 설치된 배관이 스텐 배관이었다면 해체작업에서 몽키스페너같은 공구가 필수였을 텐데
설치되어 있던 게 일체형이라 공구가 필요 없어 편리했습니다.

새로 설치할 제품도 일체형 트랩으로 구매했어요.
쿠팡에서 만원 초반대에 바스텔러라는 국산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네이버에 일체형 트랩이라고 치면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많이 나와요.

냄새 역류 방지 컵이 달린 트랩으로 구매해봤어요.
컵을 돌려 빼서 분리할 수 있어서 세척도 용이하다고 하더라고요.

왼쪽 게 기존에 설치되어있던 I자형 트랩, 오른쪽 게 새로 주문한 제품입니다.

모양을 선택할 때 물이 최종적으로 흘러내려가는 배수구멍 위치를 꼭 고려해야 합니다.
배수구멍이 벽에 나 있다면 트랩을 어떤 모양을 선택해도 상관없지만 배수구멍이 바닥에 나 있으면 I자형 트랩으로 구매해야 해요.
저렇게 컵이 달린 트랩은 애초에 벽면용이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설치 과정

1. 팝업(물마개) 몸통을 나사처럼 돌려 빼내 파이프에서 분리시킵니다.
2. 상단 고무패킹은 그대로 두고 하단 고무패킹과 하얀색 와샤를 빼냅니다.

3. 팝업 몸통을 구멍에 끼웁니다.

4. 세면대 위쪽에서 팝업 몸통 부분을 한 손으로 누르면서 동시에 다른 한 손으로 세면대 아래쪽에서 팝업 몸통 부분에 아까 빼낸 고무패킹과 와샤를 다시 순서대로 끼워줍니다.

※이때 고무패킹 방향이 뒤집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위 사진처럼 좁은 쪽이 위로 가는 게 맞습니다.

5. 트랩 상단에 있는 너트를 풀면 팝업파이프가 쉽게 빠지는데,
6. 이 파이프를 팝업 몸통에 너트 끼우듯 돌려 조립해줍니다.

7. 트랩을 벽 배수구에 먼저 끼운 다음, 반대쪽 컵이 달린 부분을 팝업 파이프에 아래에서 위로 놀러 끼우고
너트를 세게 조여 고정시켜 줍니다.

※트랩을 벽 배수구에 설치할 때는 트랩 몸통의 분리되는 부분(화살표)이 위 사진처럼 배수구 구멍(빨간 굵은 선)보다 위에 위치해야 합니다.

트랩 몸통이 배수구 구멍보다 같거나 아래에 위치한다면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팝업 파이프 길이가 너무 길어서 트랩 몸통의 분리되는 부분이 배수구 아래로 내려간다면 공구로 팝업파이프를 짧게 잘라내어 빨간 선보다 높게 설치해야 합니다.

8. 마지막으로 자동 팝업(물마개)을 구멍에 끼워주면 완성.

배관 쪽으로 물이 잘 흘러내려가는지, 새지는 않는지, 팝업을 눌러 막았을 때 물이 잘 받아지는지 확인해줍니다.

물마개가 쉽게 분리되는 형태라 이물질이 끼어도 쉽게 세척할 수 있습니다.

일체형 트랩은 공구가 전혀 필요 없기 때문에 여자 혼자서도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설명서 보고 따라 하니 10분도 안 되어 뚝딱 완성되었네요.

전 과정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국산 제품이라 그런지 부속품끼리 조립도 부드럽게 잘 되고 팝업 마개도 야무지게 잘 끼워져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저처럼 세면대 마개나 배관이 부식되거나 오염이 심하다면 만원 남짓으로 깨끗하게 새로 교체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상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