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사마귀 완치 후기, 사마귀 / 티눈 자가치료, 두오필름겔 대체약
수년 전에 발바닥 한쪽 구석에 사마귀가 생겼고 바르는 약을 이용한 자가치료를 통해 완벽하게 완치했습니다. 직접 겪어 터득하게 된 재발 없는 완치법 적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사마귀 치료 경과 사진들을 아래에 첨부해놓았습니다. 환부가 크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 보기 불편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으니 미리 말씀드립니다.
치료를 시작한 계기
예전에 사마귀가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손톱깎이로 각질을 살짝 깎아냈더니 바로 사라진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렇게 조치해보았는데 사라지지 않더군요. 계속 주기적으로 겉 각질을 깎아내 보아도 안쪽에 무언가가 굳은살처럼 단단하게 남아있는 듯했고 계속 없어지지 않았어요. 좀 신경이 쓰였지만 발바닥에 생긴 거라 평소에 겉으로 드러나는 부위도 아니고 통증도 없었기 때문에 몇 년 동안 그냥 방치한 상태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언제 한 번 해외여행을 가서 발마사지를 받았는데 마사지사 님께서 사마귀 부위를 계속 유심히 보시고 그 부위를 피해서 마사지해주시는 걸 보고 속으로 살짝 충격을 받았어요. 한국 돌아오자마자 바로 치료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계기였습니다.
사마귀와 티눈 구별 방법

우선 사마귀와 티눈의 차이점부터 알아야 합니다. 둘 다 겉으로 보기에는 굳은살이 생긴 것처럼 환부가 단단해지고 각질이 두꺼워지는 게 특징이지만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전염성이 있고, 티눈은 좁은 부위에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져서 생기는 것으로 전염성이 없습니다.
또한 티눈은 안쪽에 단단한 심이 있어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고 사마귀는 심이 없어 대체로 통증이 없는 편입니다. 손톱깎이로 환부 각질을 살짝 깎아내 보면 그 차이가 확실히 보이는데,
사마귀는 검은 점 여러 개가 넓게 퍼져있으며 점상 출혈을 관찰할 수 있는 반면 티눈은 중앙에 중심핵이 하나만 있는 게 특징입니다.
치료법
사마귀가 발생한 위치나 크기,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법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어린아이라면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병원에서 시술하는 방법으로는 전기소작술, 레이저, 냉동치료 등이 있는데 이 중 냉동치료가 가장 흔하고 많이 알려진 치료법이지만 통증을 동반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회복기간이 꽤 긴 편인데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다시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전기소작술과 레이저도 간편하지만 역시 통증과 출혈이 있고 재발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병변이 크거나 여러 부위에 다발적으로 생긴 경우에는 당연히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저처럼 좁은 부위에 발생한 경우는 병원 시술을 받기 전에 먼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이나 밴드를 통한 자가치료를 시도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가족이 병원에서 냉동치료받고 바로 재발해서 고통받는 모습을 곁에서 보았기 때문에 자가치료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한 번에 완치에 성공했습니다. 환부가 많이 넓지 않다면 바르는 약으로도 충분히 완치가 가능합니다.
바르는 사마귀 약 / 티눈 약

저는 오래전에 사두었던 두오필름겔이라는 약을 사용해 치료했습니다. 살리실산과 락트산(젖산)이 각각 16.7%씩 함유된 복합제로, 피부 각질을 연화시켜 각질층을 한 겹씩 벗겨내어 환부를 치료하는 약입니다.
주의사항으로는 얼굴이나 점막, 항문 및 생식기에 난 사마귀, 붉어지거나 변색된 피부, 털이 있는 사마귀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임산부나 수유부에게는 권장되지 않으며, 당뇨병이나 혈액순환 장애 또는 말초신경병증 환자는 의사와의 상담 후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사마귀가 5㎠ 이상의 면적에 있는 경우 살리실산 독성의 잠재적 위험이 있어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현재 두오필름겔은 안타깝게도 국내 수입이 중단되어 구하려면 직구사이트(샵아포테케 등)에서 직구하는 방법밖에 없는데요, 다행히 두오필름겔과 성분과 함량이 동일한 약이 국내 제약회사에서도 출시되어 있네요. 퍼슨제약에서 나온 듀오케어액이라는 제품이 살리실산과 락트산 모두 16.7% 함유되어 제가 사용한 두오필름겔과 성분이 동일합니다. 가격은 훨씬 저렴하네요.
따라서 두오필름겔 대체품으로 듀오케어액 구매하면 되는데, 문제는 듀오케어액도 모든 약국에 납품되는 건 아니라고 하네요. 이 제품을 살 수 있는 근처 약국과 판매처를 알고싶다면 제조사 퍼슨제약으로 전화해서 문의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제약회사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입니다.
📞㈜퍼슨: 080-861-8282 (평일 08:00~17:00 점심시간 11:30~12:30)

이외에 콜로덤에스액(고려제약)과 베루말(동아제약) 등 사마귀 치료제가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데 이 제품들은 제가 사용했던 제품과 성분 함량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기 어렵네요.

그리고 티눈약으로 판매 중인 신신티눈액(신신제약), 그린티눈액(그린제약), 성광티눈액(성광제약), 티눈스립에이액(경남제약)은 모두 동일하게 모두 살리실산과 젖산의 함량이 각각 10%씩으로 제가 사용한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함량입니다. 티눈이나 굳은살 제거에 효과적일지는 몰라도 사마귀 제거에도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밴드형식으로 나온 제품도 판매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밴드 중앙에 약제가 발려있어서 환부에 맞게 밴드를 붙이고 있으면 돼서 간편하긴 한데 바르는 약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약제가 발린 중심부가 환부보다 넓은 경우 환부 주변 정상피부까지 연화되어 함께 벗겨져 손상되는 피부의 범위가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넓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르는 약을 더 추천합니다.
바르는 사마귀약 사용법
- 따뜻한 물에 사마귀 부분을 약 5분 간 불리고 물기를 닦아준다.
- 출혈을 조심하면서 사마귀 표면을 손톱 다듬는 줄로 부드럽게 문질러 각질을 갈아낸다.
- 환부 주위의 정상피부에 닿지 않게 주의하여 약을 얇게 바른 후 완전히 건조한다. 환부가 넓거나 발바닥에 위치한 경우 반창고로 덮어준다.
- 사마귀가 완전히 떨어져 나갈 때까지 매일 한 번씩 발라준다.
- 치료효과는 1~2주 내에 나타나며 4~8주 후부터 최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치료 12주 후에도 사마귀가 지속된다면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여야 한다.
티눈이든 사마귀이든 자가치료로 완치하기 위해서는 치료기간을 길게 잡고 근성 있게 꾸준히 약을 바르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약만 계속 바른다고 낫는 것이 아니니 사용법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경우 치료과정은 약 1달 소요되었으며 거의 매일 따뜻한 물에 발을 불리고 환부의 각질을 벗겨내고 약을 바르는 과정을 한 달간 반복했습니다. 과정이 길고 귀찮지만 효과는 확실합니다.
며칠 만에 빠르게 완치되길 기대하신다면 차라리 바로 병원을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치료과정
2019. 03. 29.

약물 도포를 시작한 날입니다. 이미 약을 바르고 찍은 사진이라 정확한 상태가 잘 안 보이는데 환부 주변의 각질을 손톱깎이로 살짝 깎아낸 다음 약을 바른 모습입니다. 약이 마르면 하얗게 변하면서 환부의 피부가 연해집니다. 사마귀약과 티눈약 모두 환부의 각질을 연화시켜 한 겹씩 뜯어낼 수 있게 만드는 약이기 때문에 정상피부에는 바르지 않고 정확하게 환부에만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9. 03. 31.

물에 불리고 닦아낸 다음 연해진 각질을 살짝 걷어낸 상태라 분홍색 속살이 살짝 드러나 있습니다. 너무 많이 벗겨내면 피가 나거나 살이 까진 것처럼 통증이 느껴지니 아프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히 벗겨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9. 04. 03.


물에 불린 후 닦아내고 환부의 각질을 벗겨내려는데 이 상태에서 한 겹을 더 벗겨버리면 속살이 드러나서 따가울 것 같아 각질을 벗겨내는 과정은 생략하고 약만 발랐습니다. 만약 출혈이 있거나 통증이 있다면 약을 도포하지 말고 며칠간 쉬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 난 상태에서 약을 도포하면 알보칠 바른 것처럼 엄청 따갑습니다.
2019. 04. 04.


전 날에 각질 벗겨내는 과정을 생략하고 약만 발랐더니 환부 각질이 하얗게 두꺼워져 있습니다. 바늘 하나를 소독해서 환부 각질 가장자리를 살살 들어 올려보았습니다.

해당 부위의 각질이 연화된 상태라 이렇게 통증 없이 쉽게 잘 벗겨졌습니다. 벗겨낸 후에도 안에 갈색 점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사마귀가 아직 남아있는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2019. 04. 06.

5일에는 각질이 충분히 연화되지 않아 벗겨내는 과정을 생략하고 약만 발랐고, 6일에 각질을 한 겹 벗겨내고 약을 발랐습니다.
2019. 04. 08.

7일, 8일 이틀간 각질 벗겨내는 건 생략하고 약만 도포했습니다. 환부 각질을 매일 벗겨낼 필요는 없습니다. 각질을 무리하게 벗겨내면 출혈이 일어나거나 통증이 생겨 약 도포를 중단해야 하니 상태를 관찰해가면서 치료해야 합니다.
2019.04.09.

2019. 04.09.
이틀간 각질을 벗겨내지 않았더니 하얗게 들떠있는 게 보입니다. 이런 상태라면 각질을 벗겨내도 아프지 않고 피도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끔하게 잘 벗겨졌습니다. 환부에 남아있는 갈색 점들은 점들은 소독한 바늘로 살살 긁어내니 깔끔하게 떨어져 나갔습니다. 역시 통증은 없었습니다.
2019. 04. 10.

욕심내서 무리하게 각질을 벗겨내다가 피가 났습니다. 너무 따가워서 며칠간 약 바르는 것을 쉬었습니다.
2019. 04. 14.


물에 불렸더니 각질이 잘 일어날 것 같아서 벗겨내었더니 속살이 과하게 드러난 게 보입니다. 혹시나 해서 약을 발라봤는데 매우 따가웠습니다.
2019. 04. 17.


며칠 뒤에 환부 각질이 하얗게 들뜬 게 보여서 또다시 각질을 벗겨내 봤습니다.


벗겨내고 나니 갈색 점들이 있던 곳에 작은 구멍들이 숭숭 나있는 게 보입니다. 속살이 너무 드러나 손으로만 만져도 따가운 상태라 약 바르는 건 생략했습니다.
2019. 04. 18.

전 날에 무리하게 각질을 벗겨내서 아직 빨갛게 속살이 보이는 상태인데 만져도 따갑지 않아서 약을 발랐습니다. 살짝 따가웠습니다.
2019. 04. 20.


이틀 후에 각질이 하얗게 들떠서 또 벗겨냈습니다. 너무 무리하게 벗겨내서 또 속살이 드러났습니다. 살이 까져 고통스럽지만 안에 남아있는 사마귀가 보이지 않아서 완치가 멀지 않았다는 게 느껴집니다.
2019. 04. 24.

까져있던 살이 차올랐습니다. 그동안 약 바르는 건 생략해서 각질이 하얗게 연화되진 않았습니다. 이 날부터 다시 약을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2019. 04. 27.

발을 불리고 다시 한번 각질을 벗겨냈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사마귀의 흔적도 전혀 보이지 않아 이때부터 약물치료를 중단하고 회복에 들어갔습니다.
2019. 06. 29.

약을 끊고 2달간 회복했는데 아직 흉터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안에 만져지는 것도 없고 색깔도 정상피부와 같지만 흔적이 오랫동안 남아있어서 재발하는 게 아닌가 좀 불안하긴 했습니다.
2021. 03. 24.

치료 후 약 2년 경과한 사진입니다. 흔적이 말끔하게 사라졌습니다. 완치 성공!
2022. 06.19.


얼마 전 찍어본 사진입니다. 사마귀가 어디에 있었는지 티도 안 날 정도로 완벽하게 사라져서 매끈한 발바닥을 되찾았습니다.
꿀팁
꾸준함이 답입니다. 꾸준하게 사용법을 정확히 지켜서 매일 약을 도포해야 빠른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여기서 말하는 빠른 치료는 최소 2주이고, 사마귀가 깊거나 개수가 많다면 최대 12주로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설명서에 나와있는 사용방법을 그대로 지키되 환부를 잘 관찰하면서 각질을 벗겨내는 주기를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합니다. 치료 도중 출혈이나 통증이 생기면 잠시 약물도포를 중단하고 회복기간을 며칠 가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까진 살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다 싶으면 바로 다시 약을 바르기 시작해서 검은색 점들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반복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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